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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코딩 교육 가이드

엔트리 vs 스크래치, 어떤 게 맞을까? 10년 강사의 솔직한 답

by 낭만 크리에이터 2026. 5. 29.

엔트리 vs 스크래치, 우리 아이에게 맞는 코딩 플랫폼은?

10년 강사가 수백 명의 아이들과 직접 써본 뒤 정리한 솔직한 비교 · 아이 성향별 추천 기준 완전 공개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보다 아이가 그 안에서 스스로 설계하는 경험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보다 아이가 그 안에서 스스로 설계하는 경험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미지 제공)

"선생님, 엔트리랑 스크래치 중에 어떤 걸 배워야 하나요?" 코딩 교육을 처음 시작하려는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포털에 검색하면 의견이 엇갈리고, 학원마다 쓰는 플랫폼이 달라서 더 헷갈리시죠.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10년간 수백 명의 아이들과 두 플랫폼을 모두 써온 강사 입장에서 솔직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 성향에 따른 최선의 선택은 분명히 있습니다.

📖 참고: 두 플랫폼의 공식 정보 스크래치는 MIT 미디어랩이 개발한 무료 블록 코딩 플랫폼으로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사용됩니다. 엔트리는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개발한 국내 플랫폼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 소프트웨어 교육의 공식 도구로 채택되어 학교 수업과 직접 연계됩니다.

📌 참고 자료: 스크래치 공식 사이트 (MIT)  ·  엔트리 공식 사이트 (네이버 커넥트재단)

1. 엔트리와 스크래치,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두 플랫폼의 구조적 공통점과 결정적 차이점

먼저 공통점부터 짚겠습니다. 두 플랫폼 모두 블록 코딩 방식으로 별도의 문법 암기 없이 블록을 끌어다 조립하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료이고, 별도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시작하기에 둘 다 적합합니다.

차이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언어, 커뮤니티, 학교 연계 여부입니다. 이 세 가지가 아이 성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을 갈라놓습니다.

구분 🟦 엔트리 🟥 스크래치
개발사 네이버 커넥트재단 (국내) MIT 미디어랩 (미국)
인터페이스 언어 완전 한국어 기본 영어 (한국어 전환 가능)
학교 교육 연계 ✅ 2022 개정 교육과정 공식 도구 ❌ 비공식 (학교마다 다름)
글로벌 커뮤니티 국내 중심 전 세계 1억 명 이상
AI·데이터 블록 ✅ 기본 내장 (AI 실습 가능) ❌ 별도 확장 필요
작품 공유 국내 사용자끼리 전 세계 사용자와 공유
난이도 초등 저학년도 쉽게 시작 더 다양한 기능·자유도

2. 엔트리가 맞는 아이는 따로 있습니다

학교 수업 연계와 한국어 환경이 강점인 엔트리 — 실제 수업에서 확인한 차이

매주 월요일 수업을 오는 초등 2학년 아인(가명)이가 기억납니다. 처음에 스크래치로 시작했는데, "move" "repeat" 같은 영어 블록 이름을 볼 때마다 멈추고 저한테 "이게 뭐예요?"라고 물었어요. 블록 조립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영어 단어를 해석하는 데 에너지를 쏟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 제가 판단을 바꿨습니다. 엔트리로 전환하고 첫 수업을 시작했는데, 아인이가 블록을 보더니 "이건 읽을 수 있어요!"라고 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제 도움 없이 블록 이름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직접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블록 이름을 물어보느라 멈추는 게 3분에 한 번꼴이었는데, 엔트리로 바꾼 날 40분 수업을 처음으로 끊김 없이 진행했어요. 언어 장벽 하나가 사라졌을 때 아이가 코딩에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아인이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 엔트리가 맞는 아이
① 초등학교 3~6학년 — 학교 정보 수업에서 엔트리를 쓰기 때문에, 학원이나 집에서 미리 익혀두면 수업 적응이 훨씬 빠릅니다. 학교 시험·발표에도 직접 연결됩니다.

② AI 교육에 관심 있는 아이 — 엔트리는 AI 블록, 데이터 분석 블록이 기본 내장돼 있습니다. 머신러닝 개념을 블록 코딩으로 체험할 수 있어 AI 시대 교육 목적에 잘 맞습니다.

③ 영어가 낯선 초등 저학년 — 완전 한국어 환경이라 영어 때문에 진입 장벽이 생기지 않습니다. 코딩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스크래치가 맞는 아이도 따로 있습니다

글로벌 커뮤니티와 창작 자유도가 강점인 스크래치 —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먼저 생긴 아이에게

매주 목요일 수업에 오는 초등 5학년 도윤(가명)이는 수업보다 스크래치 커뮤니티 탐색에 더 빠져있었습니다. 어느 날 수업 시작 전에 노트북을 열어두고 "선생님, 이 게임 어떻게 만든 거예요?"라며 다른 나라 아이가 만든 플랫포머 게임 프로젝트를 가져왔어요. 화면에 캐릭터가 점프하며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막지 않았습니다. "한번 코드 열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읽어볼래?"라고 했어요. 도윤이가 30분 동안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읽으며 분석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처음으로 제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은 날이었어요. 그날 이후 도윤이는 매주 수업에 올 때마다 "저 이번 주에 이 부분 만들었어요"라며 자신이 추가한 기능을 보여줬습니다. 6개월 후 도윤이는 직접 설계한 플랫포머 게임을 완성했어요. 전 세계 작품을 보며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먼저 생긴 아이에게 스크래치는 엔트리보다 훨씬 강력한 학습 환경입니다.

🟥 스크래치가 맞는 아이
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은 아이 — 전 세계 수백만 개의 프로젝트를 보고 자극받고, 직접 리믹스해 보는 경험이 창의력을 자극합니다. 만들고 싶은 게 많은 아이에게 더 넓은 놀이터가 됩니다.

② 영어에 관심 있는 초등 고학년~중학생 — 영어 인터페이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IT 용어를 영어로 익히는 부수 효과가 있습니다. 나중에 파이썬으로 넘어갈 때도 영어 기반 문법에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③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아이 — 스크래치 커뮤니티에는 게임 프로젝트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가 만드는 사람으로 전환하기에 동기부여가 더 강합니다.
블록 코딩 플랫폼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그 안에서 스스로 설계하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 블록 코딩 플랫폼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그 안에서 스스로 설계하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이미지 제공)

4. 10년 강사의 솔직한 최종 추천

학년·목적·성향별 선택 기준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순서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엔트리가 좋냐, 스크래치가 좋냐"가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로요.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아이들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엔트리로 기초를 탄탄하게 잡은 뒤 스크래치로 넘어간 경우였습니다.

매주 수요일 수업을 오는 초등 4학년 시윤(가명)이는 엔트리로 1년을 해서 조건문·반복문·변수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됐을 때 스크래치로 전환했습니다. 처음 스크래치를 열었을 때 "선생님, 엔트리랑 거의 같아요"라고 했어요. 적응에 2주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작품을 보며 "나도 저런 거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실력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엔트리에서 쌓은 개념이 스크래치에서 그대로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엔트리든 스크래치든, 아이가 그 안에서 따라 만드는 것에 머무르는지, 스스로 기획해서 만드는 것을 경험하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플랫폼이 아무리 좋아도 따라 만들기만 반복하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이번 달에 아이가 스스로 기획한 작품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플랫폼 선택보다 먼저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것 딱 하나 — 엔트리와 스크래치를 각각 5분씩 열어보세요.
아이가 더 오래 머무는 쪽이 답입니다.

📋 상황별 플랫폼 선택 요약

아이 상황에 맞는 플랫폼을 한눈에 확인하세요

아이의 상황 추천 플랫폼 이유
초등 1~3학년, 영어가 낯설다 엔트리 완전 한국어 환경, 코딩에만 집중 가능
학교 정보 수업 연계가 필요하다 엔트리 2022 개정 교육과정 공식 도구
AI·데이터 교육에 관심 있다 엔트리 AI 블록 기본 내장, 별도 확장 불필요
게임·창작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 스크래치 전 세계 프로젝트 탐색·리믹스 가능
초등 고학년, 영어에 거부감 없다 스크래치 IT 용어 영어 노출, 파이썬 전환 수월
엔트리로 기초를 이미 익혔다 스크래치 적응 2주면 충분, 창작 폭 넓어짐
이제 막 시작, 무엇부터 할지 모른다 둘 다 5분씩 아이가 더 오래 머무는 쪽이 정답
✍️ 현직 코딩 강사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서울에서 10년째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코드를 외우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본 블로그의 모든 글은 실제 수업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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